1. 백반 부종 (Leukoedema)
백반 부종은 원인 불명의 매우 흔한 구강 점막 질환 중 하나입니다. 백인보다는 흑인에게서 더 흔하게 발병함으로 백반 부종의 발병이 인종적 성향과 관련이 있음을 뒷받침합니다. 백반 부종은 흑인 성인의 70%에서 90%에게서, 흑인 아동의 50%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백인의 발병률은 상당히 늦지만, 발표된 보고서는 10% 미만에서 90% 이상까지 그 오차 범위가 꽤 큽니다. 이 큰 오차 범위는 아마도 서로 다른 모집단 그룹, 검사의 조건 혹은 진단에 반영되는 기준의 엄격함에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병률이 높든지 적든지, 백인에게서 발견되는 백반 부종의 증상은 흑인의 그것보다 훨씬 가벼운 증세를 보이며 종종 거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인종 간의 발병률 차이는 아마도 흑인의 점막에서 보이는 색소 침착에 의해 부종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백반 부종은 매우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이를 질병이라기보다는 정상의 변이중 하나로 구분하는 게 더 합리적 주장일 것입니다. 질이나 후두에서도 매우 유사한 부종 점막이 흔히 발견되는 것 역시 이러한 주장을 더욱 뒷받침하는 요소입니다 백반 부종은 보통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일부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에게서 더 흔하게 그리고 더 심각하게 발병하며 금연 시 그 심각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반 부종은 넓게 퍼진 회백색, 유백색, 그리고 살짝 불투명한 점막의 외관이 특징입니다. 이 백반 부종 점막의 표면은 종종 접혀있어서 주름이나 희끄무레한 줄무니로 나타납니다. 이 병변은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질환은 보통 구강 점막 양쪽에 나타나며, 입술 점막 전방까지 확장되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구강 바닥과 구강 인두 조직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반 부종은 뺨을 상하좌우로 쭉 늘려 펴면 하얀 부종의 외관이 크게 줄어들거나 사라지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진단이 아주 간단하고 쉽습니다.
백반 부종의 조직을 살펴보면 유극층의 세포 내 부종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그로 인한 상피층 두께의 증가를 보여줍니다. 이 액화된 세포들은 크고, 피코노틱 핵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피 표면은 종종 착각화 되어있으며 망상 조직은 넓고 길쭉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백반 부종은 양성 질환으로써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질환의 특징적인 유백색의 구강점막은 구강 점막이 늘어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구강 백반증, 칸디다증, 또는 편평 태선과 같은 다른 일반적인 백색 질환들과 구별하기가 쉽습니다. 유백색의 구강 점막이 나타난다면, 항상 임상 검사 중에 구강 점막을 늘려서 검사하여 점막의 변화에 의해 감추어진 다른 치명적인 병의 가능성을 제외시켜야 합니다.
2. 진주종 (Epstein's pearls; Bohn's nodules; Palatal cysts of the new born)
이 작은 융기는 신생아의 구강 점막 특히 구개의 가운데 부근에 생기는 해부학적 변이중 하나입니다. 진주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두가지 이론이 의학계에서 주장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태아가 발달하면서 구개를 구성하는 뼈가 양쪽에서 자라 서로 만나 융합할 때 작은 피부 세포 조각이 뼈의 융합선 사이에 갇히게 되면서 융기가 되었다는 이론이고 두 번째는 구개의 침샘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침샘의 세포 조각이 점막에 갇히게 되며 진주종을 형성한다는 이론입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진주종은 대부분 구개의 가운데에서 발견되며 이 때문에 첫 번째 이론에 더 가깝게 부합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론은 입천장 뒤쪽 점막에 넓게 퍼지는 본스 결절에 가까운 이론이라 주장되고 있는데요, 학계에서는 이 진주종과 본스 결절 그리고 또 다른 신생아의 낭종중 하나인 치은낭을 모두 같은 종류로 통합하여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경계를 명확히 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진주종은 65%에서 85%의 신생아에게서 발견되는 아주 흔한 현상입니다. 이 작은 융기는 약 1mm에서 3mm정도의 크기로, 흰색 혹은 노란 끼가 있는 흰색의 볼록한 원형이며 구개 뒷부분의 중앙에서 나타납니다. 간혹 구개 앞부분에 나타나거나 중앙에서 약간 옆쪽으로 생겨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2개에서 6개의 융기가 모여 생겨나지만 하나의 융기만 나타나는 신생아도 있다고 합니다.
현미경으로 조직을 관찰해보면 중층편평상피의 테두리 안에 케라틴 성분이 차있는 낭종으로 나타나며 가끔 점막의 표면 외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진주종은 신생아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무해한 낭종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진주종은 대부분 신생아가 태어난지 여러주 후에 저절로 사라지며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만약 몇달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거나 불편감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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